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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은 저에게 항상 편안함을 주는 곳이에요. 마치 고향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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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직동에서만 빨래방을 운영하지 29년쯤 됐을라나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이곳에서 세를 받다가 결국에는 이 곡성 빨래방을 열게 됐어요. 예전부터 세탁소를 운영해와서 이 일을 내 업이라 생각했던 사람이었거든요. 특별히 사직동에 자리 잡게 된 이유는 이곳이 내 집이라 편한 것도 있었지만 아이들 문제도 있었죠. 아무래도 이곳이 시내랑 가깝고 아이들 학교도 가까웠거든요. 그래서 결국 사직동으로 오게 된 거죠.

왜 가게 이름이 곡성 빨래방이냐고 하는 분들이 종종 계세요. 사실 제 고향이 곡성이거든요. 그래서 어디를 가서든지 내 고향을 생각하고 싶은 마음에 결국 가게 이름을 곡성 빨래방이라 짓게 된 거예요. 벌써 이곳에서도 28, 9년을 일해오면서 좋은 기억들이 참 많이 있어요. 특히 이 동네가 할머님들이 많이 사시니까 할머니들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더라고요. 자주 얼굴 보면서 계시다가도 돌아가시고, 편찮으셔서 요양원에 들어가시고 그런 분들이 많이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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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곳을 운영하면서 지켜 온 생활신념이 있다면 정직하고, 거짓말 안 하고, 항상 봉사한다는 마음을 갖자는 것이에요. 전혀 돈을 안 받고 했던 건 아니지만, 연세 드신 할아버지나 할머님들께서 오시면 조금씩 덜 받고, 싸게 해드리고 그랬죠. 요즘 좋은 시설의 빨래방들이 많이 생긴다곤 하지만, 그럼에도 항상 동네 분들이 우리 빨래방을 찾아 주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어요. 이제 아이들도 다 커서 결혼하고 나가 살다 보니까 이제 여기가 내 집이고 고향이다 생각하면서 오래도록 주민분들과 함께 이곳에 있고 싶은 게 저의 큰 바람이에요.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태자면 아무래도 요즘 사직동이 많이 변하고 있는데, 재개발이 되서 우리 사직동이 좀 더 깔끔한 모습으로 변했으면 좋겠어요. 이곳은 괜찮지만 아무래도 골목으로 들어가면 비어있거나 망가진 집들이 많이 있거든요. 아무래도 여기가 시내와 가깝다 보니 아파트처럼 깔끔한 모습으로 정돈되면 사직동이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저의 개인적인 바람이 있어요. 사직동은 저에게 항상 편안함을 주는 곳이에요. 마치 고향처럼요.



Interview of 신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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