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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자연스러움이 사직동의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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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부터 만렙백수 협동조합에서 사운드 디렉터를 맡아 활동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사운드 디렉터에 대해 생소해 하시는데요. 사운드 디렉터는 작곡 단계나 혹은 작곡과 녹음을 한 이후에 전체적인 음원을 다듬는 일을 말해요. 작곡적인 일이나 엔지니어적인 일들을 전체적으로 담당하는 직업이죠. 말 그대로 음악 연출가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 회사 만렙백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자면 여러 가지 일을 해내는 능력 좋은 백수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어요. 사실 직장인 입장에서 백수라고 할 순 없지만, 쉬고 계시는 분들 중에 능력 좋은 분들만 골라 인재를 양성하고 있죠. 저도 이곳의 일원이 된 게 굉장히 자랑스러워요. 저 역시 사운드 엔지니어 쪽으로 전공을 준비하다가 잠시 쉬고 있던 상태였어요. 현재 그 쪽 전망이 좀 안 좋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작곡이라는 걸 접해보고 싶어서 배워보려고 준비 중이었어요. 그러다 만렙 형님들께 감사하게도 기회가 생겨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죠. 제가 체력이 많이 약한 편이라 어렸을 때부터 학교를 잘 못 다녔거든요. 그러다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악기를 접하게 되었고, 악기를 접하다 보니 그걸 녹음 해보고 싶더라고요. 이렇게 하다보니 차차 또 이 소리를 어떻게 하면 만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하게 되었고, 나만의 곡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사운드 디렉터라는 직업까지 접근하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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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사운드 디렉터로 일하면서 좋았던 기억은 회사 식구들끼리 모여 컨텐츠 회의도 하고 컨텐츠 거리를 찾으러 직접 사직동을 많이 돌아다녔던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사직동은 참 조용한 동네인 듯 하면서도 조용하지 않는 동네라는 인상이 느껴져요. 이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통기타 카페 같은 곳도 있고, 저녁 쯤 되면 사람들이 많이 오는 카페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서점 같은 곳도 유명한 곳이 많이 있다고 들어서 그런 곳에 한 번씩 가면 느낌이 또 새로워요. 조용한 듯 하면서도 나름 활기가 있는 그런 느낌의 동네에요. 마치 겉보기에는 완전 조용하고 뭐가 없는 동네인 것 같아 보이지만, 막상 둘러보다 보면 아 그래도 즐길 거리가 좀 있구나!, 볼거리가 좀 있구나! 하는 말이 나오는 곳이죠. 그래서 제가 이 사직동에 더 애착과 자부심을 갖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힘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어딘가 힘이 넘치는 동네들은 부담스럽더라고요. 오히려 좀 조용하고 한적하지만 그럼에도 뭔가를 찾을 수 있는 사직동의 이런 면이 더 좋아보였어요. 최근 굉장히 큰 보람을 느낀 일이 있었는데요. 저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2000명을 달성했더라고요. 처음에는 기록을 남긴다는 식으로 개인적인 활동을 해오다가, 만렙백수에 들어오면서 저희만의 컨텐츠를 만들어 올리다보니 점차 많은 분들이 찾아봐주시더라고요. 이게 참 인상 깊기도 하고, 아 이렇게 하면 또 되구나 싶어 보람을 많이 느꼈어요. 지금 특별한 계획이나 포부는 없지만 만렙백수의 형님들을 따라서 지금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잘 해나갔으면 좋겠고, 지금 저희가 유튜브 활동을 좀 쉬고 있지만 점차 다시 재가동을 걸어보려 준비하고 있어요.

음악으로 보자면 ‘CHILL’이 떠오르는 동네 같아요. 듣기 편하고 잠잠한데 나름 그 안에 묵직함이 있거든요. 연륜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자연스러움이 사직동의 매력이죠.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지금처럼 만렙백수의 형님들과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일해서 이 사직동에 건물주가 되는 것도 큰 꿈 중 하나입니다.



Interview of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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