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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이 다시 예전 같은 시절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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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동에서 올해로 29년째 대성슈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기서 가게 3군데를 옮겼고 마지막으로 이 대성슈퍼를 차리게 됐어요. 비록 건물은 우리 집이 아니라 월세지만 참 만족하면서 일하고 있죠. 원래도 슈퍼를 운영했었어요. 제 고향이 화순이라 거기서도 조그맣게 슈퍼를 했었는데 지금은 여기 사동에 와서 이것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거죠.

화순에 살았던 그 당시가 한 20몇 년 전이었을 거예요. 그때 마침 사랑방을 보다가 여기 공원 위치가 좋아 가게를 얻게 된 걸 계기로 사직동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건물을 차리면서 우리 아저씨가 이름을 지으셨는데 그때 아들 이름을 따서 대성슈퍼가 된 거예요. 여기서 오래 가게를 하다 보니 광주라도 참 시골처럼 정겹고 그래요. 특히 사직동은 더 시골스러운 느낌이 나는데 아무래도 한 곳에 30년 넘게 살고 있으니 이웃 주민들이 다 내 식구 같고, 고향 같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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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어디서 배운 게 없으니까 직장생활도 못하고, 그래도 장사는 전부터 해봤으니까 익숙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시작하게 된 거예요. 가게가 조그만 해도 나는 이게 재밌으니까요. 지금까지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던 이유는 다 인심 좋은 우리 주민들 덕분이죠. 저 역시 사람 좋아하고, 정도 많이 있어서 항상 이웃들과 가깝게 지냈는데 이런 모습을 주민들께서도 밉지 않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예전과 달리 지금은 조용하고 인심 좋은 마을 분위기로 많이 바뀌었어요. 몇 십년 전만해도 이곳에 오면 동물원도 있고, 놀 거리도 많아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왁자지껄 했거든요. 예전처럼 다시 사람들로 북적거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과거를 회상한 적이 많이 있죠. 도시 재개발 같은 외형적인 변화보다는 사직동이 다시 예전 같은 시절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어요.



Interview of 유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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