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에 김장을 같이하고, 이웃 간에 정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좋아요.’ > 사직동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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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에 김장을 같이하고, 이웃 간에 정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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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학창시절도 이곳에서 보내며 60년대 초부터 약 51년 정도 살고 있는 사직동 주민입니다. 저는 결혼 후에 다른 지역 아파트에서 살았었는데 할머니, 부모님 모두 사직동에 사시니, 자주 왕래하다가 저희도 같이 사직동에 들어와 사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리하고 들어왔어요. 사직동은 저에게 추억이죠 추억, 제가 좋아하는 길과 풍경이 아직도 그대로 있어요. 예전과 많이 달라지지 않았고 크게 바뀐게 없어서 40년 전이나 얼추 비슷해요. 팔각정, 동물원이 없어지긴 했지만 저는 오히려 사람들 발길이 줄어서 좋긴 했어요. 저희 어렸을 때는 어린이날 되면 밖에 못 나갈 정도로 사람이 많이 왔어요. 그곳에 팔각정, 동물원, 수영장, 회전목마 등이 있다 보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렇게 특별한 날이나 행사가 있을 때는 한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려들었어요. 가끔 택시타고 오면 어떤 분들은 택시비를 할인해주세요. 여기에 올 일이 없었는데 당신 덕분에 이곳에 와보게 되었다고 하시면서요. 젊은 사람은 모르는데 나이 드신 분들은 사직동하면 좋은 기억이 많이 있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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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거의 제 친구거나 형의 친구거나 아는 사람들 집이여서 한집에 평균 4명 정도 씩 살고 주택이 많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살았었죠. 지금은 몇몇 집들이 떠났지만 그래도 오래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다보니 이웃집과의 정감이 있어요. 지금도 김장철에 김장을 같이하고, 무슨 일이 있을 때 함께하는 이웃 간에 정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좋아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사직동에 살고 싶어요.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살아오신 댁이여서 집이 오래되었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가끔 아이들이 친구들 집에 다녀와서 비교하기도 하지만 마당이 있어서 좋고, 장점이 더 많으니 그런 부분들을 설명해주죠. 저는 산책하는 것을 좋아해서 사직공원, 호남신학대 쪽으로 걷는 것을 좋아해요. 지인과 밥을 먹어도 2,3차를 가는게 아니라 식사 후에 동네 한바퀴 돌면서 산책을 해요. 그 걷는 길이 어디에서 느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예요. 제 눈에는 아직도 사직동이 너무 좋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는 지저분하게 보일 수가 있어서, 슬로우시티라는 이름으로 다듬어지며 정갈하고 깨끗하게 잘 가꾸어지면 좋겠어요


Interview of 박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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