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로와 인두 > 옛것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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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ANTIQUE

화로와 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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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로와 인두말만 들어도 그 따스한 온기에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사직동에 살았던 어린 시절 집집마다 화로가 있어서 난방도구로 또는 가스렌지 대용으로 요긴하게 사용되곤 했었죠지금 생각해도 화로는 환경 친화적인 난방기구였던 것 같습니다석탄이나 석유보일러는 대기오염의 주범이지만 화로의 재는 뒷간에 버리면 내년 농사에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 비료로 사용될 수 있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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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시대는 보일러 버튼하나면 금방 방안이 따뜻해지지만 옛날에는 화로를 지펴서 열이 오를 때까지 덜덜 떨기도 하고화롯가에 묻어 두었던 고구마와 감자를 꺼내 먹는 재미는 보통 쏠쏠한 것이 아니었습니다그 화로 위에 노란 양은 냄비 된장찌개를 올려 보글보글 구수한 냄새가 방안에 퍼지고깍두기 국물에 참기름 뿌려 양푼에 밥 비벼 먹으면 몸도 마음도 배불렀죠하지만 저는 어릴 적 화로 위에 그대로 넘어져서 배위에 아직도 상처가 남아있는데 그 화로의 뜨거움을 몸소 체험한 잊지못할 아픔이었습니다또한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시절이라 화로의 불씨는 무쇠다리미의 연료로도 쓰였습니다인두로 바지와 옷 다려주시던 어머님 생각이 간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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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옛날 화롯가에 둥글게 앉아 누워 이야기 나누었던 훈훈함과 낭만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생활이 편리해진 만큼 잃어버린 것도 많아지는 법인가 봅니다. 이미 편리함에 익숙해진 지금으로선 사치스런 추억일뿐이겠죠. 오랜만에 비어 있는 화로를 다시 들여다보며 다시 화롯불을 지피고 가족들의 표정과 얼굴도 함께 들여다보면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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