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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ANTIQUE

대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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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에 사직동에 사시던 시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손때가 묻고 사연이 담긴 살림살이를 정리했습니다. 이불, 바구니, 석작, 오래된 그릇 등을 챙겨왔는데 바구니나 그릇은 그동안 보관만 하고 있다가 몇 달 전부터 사용 중입니다. 엊그제는 가을 볕에 싱그럽게 자라고 있는 나물들을 캐러 시어머님의 바구니를 챙겨나가며 생각했습니다. 시어머님은 저 대바구니에 무엇을 담고 싶으셨을까요? 야무지게 만든 대바구니. 시아버님의 솜씨로 정겹기가 내가 마시는 공기와도 같습니다. 바구니에 곰보배추, 냉이, 씀바귀를 캐서 담으니 바구니 가득 보약을 한가득 담아 오후 내내 나물을 다듬고 삶고 요리를 하고 힘들었지만 나물 넣고 비빈 비빔밥에 마냥 행복해지고 말았습니다


가난했던 시절 대바구니와 죽세공품을 키보다 높이 켜켜이 쌓은 연약한 시어머님 몸에 주절 주절이 매달고서 이집 저집 다니면서 곡식과 바꾸기도 하여 대나무가 먹여 살린 그 때 그 시절 얘기에 사연도 많습니다. 지금은 플라스틱제품에 죽세공품이 밀리고 있다지만 지금도 음식을 담는 자연친화적인 그릇으로 쓰이고 있다는게 다행입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죽세공품은 우리조상들의 장인정신이 깃든 자랑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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