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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ANTIQUE

메주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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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주틀만 봐도 구수한 메주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듯 합니다지금은 그 냄새가 너무나 그립지만 어릴적에는 메주냄새가 왜 그렇게 싫던지요어머니 몰래 저 메주틀을 몰래 내다 버리는 상상을 몇 번이나 한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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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생기면 메주라던데 누가 그런걸까요메주틀에 딱딱 맞추어 다듬은 후 메주를 걸어놓으며 어찌 그리 예쁘고 곱게 보이는지아마도 메주틀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빚어 만들기도 하던데그렇게 하면 메주의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보기도 그다지 좋지 못해서 손으로 만들어진 메주를 못난이라 하나봅니다아무래도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이 있듯이 일정한 모양과 크기의 메주를 만들려고 메주틀을 만든게 아닌가싶습니다저희집은 아버지께서 직접 톱질하여 다듬이시고 만드셨는데 녹이 스는 못을 사용치 않고 자르고 깎고 잘 다듬어 나무를 끼워 넣는 방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하지만 오래된 메주틀을 보면서 아버지는 낡아서 버리고새로 다시 하나 만들자고 해도 어머니는 저 틀에서 메주의 깊은 진짜 맛이 나온다고 절대 사직동 메주틀만 고집하시지요우리 아부지한테는 세상에서 이길 수 없는 사람이 단 한 사람 있습니다바로 우리 어머니그래서 어머님의 고집에 못 이겨 저 메주틀을 지금까지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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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를 만드는 과정은 삶은 콩을 튼튼한 배보자기를 펴고 잘 찧은 콩을 담아 여미고 발로 차근차근히 밟아서 메주틀로 찍어냅니다. 낮에는 해가 좋으니 밖에 내다 놓아주고 햇살과 바람을 맞게 해주고 저녁에 다시 안으로 들여 거실에 걸어 놓는다. 밤에는 잠깐씩 선풍기도 틀어준다. 보통 정성이 아니고서야 어찌 장맛이 나올까요. 아직도 저는 어머님 말씀처럼 장맛은 바람과 정성, 그리고 저 사직동 메주틀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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