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까사델을 사직동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 오늘의 사직동

본문 바로가기

TODAY’S SAJIK

언젠가는 까사델을 사직동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페이지 정보

본문

417d01532ff21e090aab9d94b07c1c5c_1612258038_091.jpg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새로움과 영감을 나누고 싶은 카페 까사델 커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까사델 커피는 직역하면 커피의 집이라는 의미인데요. 커피를 매개체로 소통하고, 집처럼 편안한 공간으로 대화가 오고 가는 공간이 되고자 Casa Del Coffee ‘커피의 집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커피와 함께 음악이나 다른 여러 가지들을 하면서 다양한 영감들을 얻어가시는 그런 곳이라 할 수 있죠. 공간 역시 이러한 목적에 맞도록 개조하였는데요. 오래된 주택을 직접 개조해서 벽과 문지방을 허물고, 폐쇄적으로 공간을 나누지 않고 하나로 어우러지게 했어요. 또 창을 통해 자연의 풍경과 조화시키고자 했습니다.

까사델을 운영하기 전에 대학을 졸업 한 후 서울 생활을 하며 의류업계 쪽에 종사했었어요. 카페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 동생은 대학교 때 사귀었던 친구로 서울에서 생두 회사가 있는 커피샾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둘 다 좋아하는 것이 명확해서 이 두 개를 접목해 광주에 가서 한번 운영을 해보자 마음을 먹고 시작하게 되었죠.

제가 처음부터 커피를 좋아했던 건 아니었어요. 서울에 있을 당시 의류 쪽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휴무 날은 전시회나 편집샾 등을 방문하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인테리어나 설치미술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면서 그러한 공간이 좋아지더라고요. 특히나 커피샾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커피 쪽으로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본격적으로 커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0년 전 유럽여행을 통해서였어요. 그 당시 에스프레소 한 잔을 했는데 쓰지만 고소했고, 컨디션에 따라 단맛도 느껴지는 소량의 커피를 경험하고는 한국에 돌아와 늘 식사 후 커피를 함께 했습니다. 그러면서 보편적인 커피 맛보다 특색있는 커피를 찾다 보니 공부도 하게 되고, 직접 경험도 하고 싶어져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417d01532ff21e090aab9d94b07c1c5c_1612258075_5828.jpg


커피를 배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 역시 커피와 관련된 것이에요. 나인티 플러스 원두나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를 들이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거든요. 호주에서 로스팅하여 kg250만원에 달하는 고급 원두를 소량 구매하여 손님들에게 내어드리거나 판매도 했었어요. 그러면서 저희가 놀라웠던 건 손님들의 만족스러운 반응과 커피에서 나오는 강한 향미와 특색있는 맛, 단점이 느껴지지 않는 에프터였어요. 특히 놀라웠던 건 원두를 분쇄하니 공간의 모든 향이 커피향으로 바뀌더라고요. 특히 손님들께서도 처음 맡아보는 향이라고 말씀해주실 때가 가장 만족감을 느꼈어요. 사실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구매한 거지만 워낙 고가의 원두이다 보니 쉬운 부분은 아니잖아요. 그래도 2~3만원대의 원두를 사용하기보다 아직 젊기 때문에 돈보다는 맛 적인 부분에서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고, 신념 있게 가자는 목표로 하고 있어요.

특별히 사직동에 자리를 잡게 된 이유는 한적하고, 나름 무등산이 보이는 뷰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솔직히 사직동만 본 건 아니었지만 50일 정도 부동산들을 돌아다니면서 만족스러웠던 건물들이 많이 없었어요. 저는 사실 뷰가 있는 건물을 원했거든요. 산이나 강이 펼쳐지는 뷰처럼요. 상가 앞에 상가를 좋아하지 않았고, 제가 손님 입장이었을 때도 그런 커피샾들에서 감흥을 느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이 공간을 찾게 됐는데 무등산이 보이는 건물이더라고요. 이쪽 상권이 많이 죽어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저에겐 그런 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혹시 손님들이 안 오시더라도 옥상에서 책도 읽고 바람도 쐬고, 무등산도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결정했던 것 같아요.



417d01532ff21e090aab9d94b07c1c5c_1612258111_2699.jpg
 

많은 분들께서 까사델의 인테리어가 독특하다는 말씀을 자주 해주세요. 처음 이 공간을 구성했을 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러운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곳을 기성 브랜드로 채우고 싶지 않았죠. 커피 바는 비즈니스 홀로 봤을 때 손님과 아이컨택을 해야 되기 때문에 바가 안쪽으로 들어가는 게 맞습니다. 등을 보이는 공간이라 사실 이런 구성이 비즈니스 홀로는 맞지 않죠. 하지만 비즈니스보다 손님을 위주로 공간을 맞췄던 것 같아요. 자기 커피가 나오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으니까요. 저희 홀에 테이블이 6개인데, 2개를 제외하고는 전부 자신의 커피가 나오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동생과 제 성향이 워낙 깔끔하다 보니 바 위에 정리도 깔끔하게 해놓는 편이고요. 그래서 손님들에게 보여주는 쪽으로 공간을 구성하기로 한 거죠. 저희 입장에서도 손님들께서 우리를 보고 계시면 더 책임감 있게 일할 수도 있으니까요. 또 처음 이 곳을 방문하는 분들에게는 ? 뭐지?’ 하는 기억을 주고 싶었어요. 저희 카페에 간판을 달지 않은 이유도 이와 비슷한데요. 이 공간 자체를 프라이빗한 곳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늘 저도 커피투어를 다니면서 느꼈던 건 어디 커피샾이야 이런 커피를 팔아 하는 상업적인 공간이 되는 게 싫더라고요. 지나가다가 여긴 뭐지? 하고 들어오셔서 커피집이네 하면서 커피 한 잔 드셔보시는 것. 이러한 부분이 저희와 더 결이 맞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굳이 상업적인 공간이라는 표시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고, 어찌 보면 아지트처럼 나만 알고 싶은 공간으로 다가가고 싶었죠.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언젠가는 까사델을 광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단지 커피만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지는 광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말이죠. 앞으로도 까사델 커피는 최상의 커피를 위해 어떠한 협상 없이 오로지 커피의 질과 문화 그리고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유기적인 이야기들로 채워나가면서 꾸준히 뻗어 나가고 싶습니다.



Interview of 까사델커피 염금동 

목록으로
Copyright © SAJIK All rights reserved.